천염염색의 발전과정

염색이 언제부터 어떠한 형태로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4대 신석기 문명의 발상지역의 하나인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발전된 천연(꼭두서니)에 의한 붉은색 면직물이 염색의 기원에 대한 세계적인 실증유물로 인정되고 있다. 고대인들은 악마를 쫓거나 질병, 해충 등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염색된 천을 몸에 걸치거나 몸에 색을 칠하였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나 빈부의 차이가 나타났고 종교적 또는 민족적 상징이나 감정의 표현에 색이 이용되었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자연물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를 사용하면서 염료를 발달시켰다. 인도지방에서는 쪽풀에서 감색의 염재인 인디고를 , 이집트에선 꼭두서니의 뿌리에서 추출한 빨간색, 페니키아 지방에서는 뿔고동의 조개에서 보라색을 얻었다.

약 3,000년전에는 아라비아와 인도지방에서 나무에 기생하는 연지충으로 홍색의 염료가 만들어졌으며 페르시아 및 근동에서는 수목 등에 기생하는 패각충에서 보라색 염료를 추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16세기경에는 인디고, 레드우드 등의 갈색염료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파되고 17세기에는 서인도제도의 연지충, 로그우드 등의 염료가 사용되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 하였으며 작위의 높고 낮음을 관복의 색으로 구분하였다. 가장 고귀한 색은 자색이라 하여 지치에서 얻었고. 소방복의 붉은색 치자, 황백, 울금 조개풀의 노란색의 염색을 하였다. 식물로 얻어진 색은 음식에도 이용되어 송화다식, 모시잎을 이용한 초록색 송편, 보라색의 갓김치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천연염색은 1856년 영국의 퍼킨(W.H.Perkin)이 합성염료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세계적으로 어느 민족이든 자연으로부터 색채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지역에 따른 지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어떤 종류의 천연염재가 어디에서 더 많이 사용되었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수천년에 걸쳐 이용되어 온 천연염료는 원료의 채취가 제한적이고, 염료추출과정이 복잡하며 염색방법도 공정이 복잡하여 노동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화학염료가 개발된 이후 점차 사용량이 감소되었다. 그러나 환경과 자연이 중요시되면서 화학염료의 단점인 수질오염이 문제 시 되면서 보다 환경 친화적인 식물염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천연염료의 단점인 낮은 견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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