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와 하동신문에 소개된 내용임.
내가 자라서 다닐 내고장 학교발전을 위해...
초등학생이 글쓰기대회 시상금을 하동군 장학재단에 쾌척
한 초등학생이 글쓰기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강순현)에 보태 군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비가 오는 가운데도 택시를 타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하동군장학재단을 찾은 화제의 주인공은 하동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심샘(아버지 심상근, 어머니 이상숙)어린이다.
심양은 지난달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제6회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에서〈장미〉라는 시를 써, 낮은 학년(1,2,3학년)부문에 접수된 2,527점 가운데서 으뜸상을 받아 상금 20만원도 함께 받았다.
지난달 31일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상금을 받을 때만해도 심양은 자기 개인 통장에다 저금을 하고자 했으나, “처음으로 받은 돈을 착한일에 잘 쓰면 하나님이 더 큰 기쁨을 주신다. 지금 장학금으로 내면 앞으로 네가 고등학교 갈 때나 대학 갈 때 장학금으로 이보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엄마로부터 듣고는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가자고 하여 비를 맞고 장학재단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장학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재단을 더욱 튼실하게 가꾸고 키워서 이런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미〉
하동초등학교 1학년 심 샘
어제는 장미가 / 눈알만 했지만/오늘 아침, 주먹보다 큰/ 장미가 활짝 피어 있었다./ 그런지도 모르고 /성당에 갔다.// 집에 오니 장미가 / 방긋방긋 혼자 웃고 있었다. 엄마가 장미에게 미안하다 뽀뽀했다./나는 장미에게 예쁘다 뽀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