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장학재단, 벽암 주지스님 500만원…2014년 이후 총 4343만원 출연
올해 신도 자녀 대학입학생 등 16명에 장학금 500만원…2013년부터 10년째 이어와
하동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9년째 장학기금을 낸 스님이 있어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화개면 소재 휴심사 벽암 주지스님이다.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휴심사 벽암 주지스님이 지난 9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벽암 주지스님은 앞서 2014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2015년 443만원, 2016년 500만원, 2017년 800만원, 2018년 700만원, 2019년 700만원, 2020년 300만원 등 지금까지 4343만원을 기부하며 장학금 전도사이자 꿈나르는 스님으로 정평 나 있다.
벽암 주지스님은 “교육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윤상기 군수의 교육철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매년 기탁하게 됐다”며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삶에 지친 군민과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고자 학업증진에 힘쓰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연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9년째 장학기금은 물론이고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성금 등으로 자비와 나눔을 묵묵히 실천하는 벽암 주지스님께 감사드리며 하동 미래 100년의 주역들에게 든든한 동반자이자 앞날을 밝혀주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벽암 주지스님은 명절을 앞두고 210만원 상당의 제주감귤 60상자를 구입해 섬진강사랑의집, 전도 우리들병원, 노량실버타운, 하동장애인재활작업장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의 참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지난 4일 입춘 불공 및 정초 신중기도를 올리면서 신도 자녀 중 초등학교 입학생 9명과 대학 입학생 7명 등 16명에게 각각 10만원에서 5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름다운 선행은 2013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장 전교생에게 체력증진을 위해 300만원 상당의 자전거 10대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