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9일(토) 의신마을에서 농촌체험살아보기 역대 체험자들 대상으로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연말 바쁜 주말 시간이었음에도 체험자, 마을 주민,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의신마을은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농촌체험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다. 

지난 11월 22일 농정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전국 대상으로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모범적인 마을을 운영중이다. 2021년부터 5기수 26명 체험자 중 12명이 전입할 정도로 우수한 정착율이다. 의신마을 사무국장이 농촌체험자에서 귀촌한 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성혜란 계장은 하동군수가 귀농귀촌 정책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추진중이며, 귀농귀촌부서가 다른 부서보다도 우선적으로 하동전입을 추진중인 만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행안부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주민등록인구는 2021년에 비해 20만명 줄었지만, 1인 가구는 증가했다. 2022년말 기준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41%룰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동군은 이러한 인구통계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2024년부터 2인 이상에만 적용되었던 귀농귀촌혜택을 1인 가구에 확대 적용하는 차별화 정책을 실시한다고 한다. 경영학 구루인 마이클 포터는 "최고는 없고, 경쟁과 전략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지자체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하동군으로서는 동일한 지자체와 선의의 경쟁(?)자란 점에서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블루오션>의 저자인 김위찬 교수가 주장하듯 기존 '레드오션' 시장인 귀농귀촌 유입시장이란 곳에서 드러나는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는 정책의 계발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으로 대응하고, 현장의 마을에선 체험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1대 1 맞춤 전략으로 하동군에 전입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성혜란 계장은 2024년에 시행될 귀농귀촌 정책에 대해 자세한 자료는 의신마을 사무국장과의 공유를 통해 귀농귀촌인들이 하동군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귀농귀촌인이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주거와 일자리이기에 시골의 빈집을 활용하고 일자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조그만 유인책을 제시한다면 지금보다도 높은 체험자들의 전입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동군은 전국 최초로 귀향인 특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고향으로 정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는 산업화시대에 도시로 빠져나간 세대를 유입하는 연어회기 전략인 'U턴'이라면, 도시 토박이를 하동군으로 유입하는 것은 'I턴' 전략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1인 가구의 증가가 예상되는 인구학적 사회변화와 자본주의 도시 경쟁에 찌든 독소를 빼내는 곳은 시골이라는 장점을 살린다는 점에서 연어회기 전략인 'U턴'과 시골의 웰빙을 실현하는 'I턴' 전략을 적절히 시행한다면 하동군은 전국에서 모범적인 지자체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귀농귀촌 체험자, 마을주민, 군청 관계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후 식사 자리를 이어갔다. 식사 후 귀촌한 주민이 운영하는 흑백사진관에서 추억이 묻어나는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곰 사육장 청소와 마을을 탐방하는 뒤풀이를 이어갔다. 주말임에도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지역인 의신마을이란 먼 곳까지 찾아와 현장의 소리를 청취한 성혜란 계장과 실무자에게 감사하며,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고, 사람에 있음을 깨달은 홈커밍데이 였다. 

의신마을에서 지금껏 농촌체험마을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내부적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높은 전입율이 계량적으로 증명되었다. 대외적으로는 전국적인 상을 수상할 만큼 하동군의 농촌체험 대표마을로 뿌리를 내렸다. 앞으로 그 뿌리에서 자라난 나무가 하동군 귀농귀촌의 표준 모델이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기까지 의신마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