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사랑하고 토지(작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다시 평사리를 찾았습니다.
토지를 최근에 세번째 읽고 그 감동을 떠올리며 직접 체험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평사리 방문이 역시 세번째 입니다.
매표소에서 1,000원 표를 끊고 가슴속 깊이 저며오는 감동을 기대하며 올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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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그 모습은 전혀 찾아볼 길 없이 온통 마을이 복원공사로 시끌하고
도대체 내가 이런 공사판을 구경하러 두시간이나 먼길을 달려 왔던가? 하는 생각에
너무 허탈했습니다.
허탈함은 곧 분노로...
이런 공사판을 보여주면서 표를 팔다니...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뭘 보여주면서 1,000원을 받고 계시는 겁니까?
1,0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최소한... 관람객들에게 아주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셔야죠...
재정이 그리 궁핍해서 1,000원에 목숨을 걸고 계십니까?
기가 막혀서... 토지고 무엇이고
다시는 평사리에는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다시 갈 기회가 있겠지요..너무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군 관계자님들...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2011.02월까지 복원공사 완공해 놓겠다고 해놓고서
공정은 50%남짓 되어 보이던데..
너무 성의 없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처사에
먼길을 허탈한 마음을 안고 터덜터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