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입니다. 저의 고민은 부모님이 저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고 계신다는 거에요. 저는 부모님의 기대만큼 잘할 자신도 없고 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는데 부모님께서 자꾸 저에게 부담스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그 기대에 맞춰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행동하는 나 또한 싫어집니다. 부모님께서 저에게 부담을 주시지 않고 자유롭게 놔두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안은 1남 1녀인데 제가 큰아들이다 보니까 더 그러신 것 같아요.
저번에는 늦게 오니까 너는 집안에 가장이니까 동생에게 본이 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OO대학 정도까지는 가야한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집을 나오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께서 계속 그러신다면 집에서 지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 답변) 부모님께서 정해놓으신 기준과 목표에 OO님이 따라주기를 요구하시는 것 같아 갑갑하고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네요.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에 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할 거예요. 과중한 기대와 부담에게 벗어나 좀 더 OO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거지요.
이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할 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할까요.먼저 OO님은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언인지 살펴보자구요. OO님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닌 부모님의 원하는 바를 OO님이 따라야 한다는 것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OO님이 부모님의 계속적인 기대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이전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해요.
부모님이 OO님에게 부담을 주는 요구들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이전에 어떤 유형으로 처리해왔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부모님이 OO님에게 던져주는 부담은 어떤것들인가요? 공부, 장남으로서 지켜야 하는 행동적인 규제들 등등. 이 중에서 특히 OO님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는것은 어떤 것일까요? 부모님의 요구에 대해 어떤 표현이라도 했을 수도 있었을 겅예요. 하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얘기가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혹은 마음속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얘기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부모님은 00님의 힘든 심정을 잘 알지 못할 수 있죠. 즉 부모님께서는 OO님이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참아주고 따라줄 것으로 생각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혹은 부모님의 기대를 자꾸 강조해야지만 OO님이 따라줄 것으로 생각하고 계실 수도 있고요. 부모님께서 지금의 방식대로 OO님을 이끌어주는 것이 OO님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일 수 있어요.
이전에 OO님이 지금 겪고 있는 불편한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한 것들이 있다면 어떤 유형들인가요? 만약 OO님이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스스로의 입장을 밝히기 어려워하고 주저해왔다면 그렇게 하게 되었던 요인들은 무엇인가요? 부모님의 마음이 아프실 것 같아서, 또는 지금까지 따라오던 대로 해오던 것이 익숙해서, 부모님의 원하는 바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불효하는 것 같아서 등등이 있을 것 같아요.하지만 OO님이 부모님의 계속적인 기대들과 그에 대한 요구들이 결과적으로 OO님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잖아요. 그로 인해 부모님과 OO님 자신 모두가 싫어지고요.
결국 지금 OO님이 스트레스를 꾹 쌓아두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별로 되지 않고 있죠. OO님이 부담을 가지고 또 불편한 마음을 부모님께 가지고 있다면 그런 느낌이 부모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전달되게 되있나요? 그래서 서로간에 불편함이 더 커지기전에 방법을 찾아 적절하게 서로간의 갈증과 요구들을 풀어 나가는게 낮지 않을까요. 이전에 OO님이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도했던 OO님의 행동적인 방법이나 혹은 의사표현의 방식과 더불어 부모님의 대화유형 가운데 OO님의 말문을 막는 것들까지 모두 고려해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 해요.
OO님이 취한 행동적인 방법들이나 대화들이 부모님에게 OO님의 원하는 것들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나요?
OO님이 마음을 표현한다고 해도 충고하려고 하거나 비난하려는 경향 혹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이끌려 하는 표현이나 의도들이 섞여진다면 OO님의 마음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 힘들 수도 있어요 또 마찬가지로 부모님께서 위의 방식으로 대화를 하신다면 OO님이 마음을 열기가 많이 힘들어지죠. 부모님이 컨디션 좋을 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또한 나의 바램, 힘든 부분을 표현해 보세요.
비록 부모님의 대화유형이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OO님이 먼저 OO님의 마음을 진실하고 솔직하게 나누기를 원하고 대화에서 느껴지는 어려움을 그때 그때 표현하면서 마음을 열어 다가간다면 OO님과 부모님사이에 좀 더 원활한 대화가 오가게 될거에요.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OO님과 부모님사이에 있었던 갈등들이 풀어지고 OO님이 좀더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거기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겠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는 것이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이어서 많이 쑥스럽고 주저하게 될거에요. 또 실제 표현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은 없죠. OO님께서 서로를 위하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고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OO님에 의해 상황은 조금씩 변화되어질거에요.그리고 지금 OO님이 겪는 이 과정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데에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부모님과 타협을 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고, 이루시길 바래요. 부모님만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