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00라고 합니다. 제 친구인 **는 벌써 몇 번째 가출을 했다가 잡혀 왔습니다. **는 처음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말도 없고 한없이 착한 아이였었습니다. **는 아버지가 안 계시고 엄마와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엄마와 잘 지내는 아저씨가 집에 자주 놀러오고 부터는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고 하면서 자주 우리 집에서 자고 가곤 했었습니다. 그 후에도 저만 보면 함께 집을 떠나자고 합니다. 친구가 안타깝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아요--------------------------------------------------------------------------------------------- 답변) 00님은 지금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친구인 **가 자꾸만 가출을 하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 같군요. **는 벌써 몇 번째 가출을 했다가 잡혀왔고, 지금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보화에게 같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자고 할 때가 많다는 말이지요. 00님은 친구 **가 왜 가출을 하게 되었고, 가출을 하는 동주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00님 역시 **와 함께 가출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말이군요. 그러나 함께 가출은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마음만은 **와 함께 해주고 싶고, **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어떻게든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걱정 만하고 있는 것 같군요.
친한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자신에게 몇 번의 도움을 요청해 왔는데, 그냥 모른 척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그 친구가 바라는 대로 함께 가출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고, 마음속으로 갈등이 많이 생겼을 것 같네요. **는 처음 중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말도 별로 없고, 착하기만 한 친구였는데, 지금은 가출을 했다가 몇 번씩 붙 들여오고, 학교에서는 문제 학생으로 찍혀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눈총을 받고 있는 입장일 것 같네요.
00님은 이런 **가 안타깝고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 같군요. **는 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랑 동생하고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엄마와 잘 지내는 아저씨가 집에 자주 놀러오고 부터는 집에도 들어가기 싫어하고, 자꾸만 겉도는 행동을 하고 해서 옆에 있는 00님이 위로도 많이 해주고 **를 00님네 집에서 자고 가게 한 일도 몇 번 있었던 것 같군요. 그런데, 자꾸만 **는 00님에게 같이 어디론가 떠나 버리자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몰라서 답답하고 고민이 되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가 믿고 있는 친구는 00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00님마저 **가 같이 가출을 하자는 말이 부담이 되어서 **를 외면한다면, 정말 **는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는 너무 불쌍한 아이가 될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하겠네요. 그래서 00님은 더더욱 **를 도와주고 싶고, **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부터 생기는 것 같네요.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서 **를 비난하거나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막 화가 나기도 하고, 속사정도 모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말 할 수 있나! 하는 답답한 마음도 생겼을 것 같네요.
**는 지금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군요.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00님처럼 **의 속사정을 알아주고 어떻게 하던 도와주려고 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되는군요. ** 역시 보화를 누구보다 신뢰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네요. 00님이 **에게 무엇으로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를 도와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함께 가출을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봅니다. 물론 00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천만 다행 이 구요. 어쩌면 **도 00님과 가출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 했 다기보다는 자기의 심정을 이야기하고 이해 받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00님이 **를 아끼는 마음처럼 ** 역시 00님을 좋지 않은 길로 이끌고 싶은 마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몇 번 가출한 경험이 있는 **는 정말 답답하고 힘들어지면 또 다시 가출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일 수록 00님이 옆에서 **를 붙들어 준다면 **에게는 한없는 고마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00님과 **의 나이는 아직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자기의 주변의 문제를 혼자 풀어나가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봅니다. 좀 더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여유도 생기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지혜도 생길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잘 안 된다고 포기하거나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항상 조금 물러서서 여유를 찾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라는 식으로 보기보다는 이것과 저것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네요. **도 집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불편하더라도 가출을 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말고 가족과 대화도 나누어 보고, 또 다른 방법도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00님은 **의 아프고 외로운 마음을 잘 이해하고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는 태도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친구를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는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하는 마음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00님이 **에게 해왔던 그대로 말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다고 무조건 포기하고 떠나는 것만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에게 조용히 이야기 해 주면서 함께 어려움을 나눈다면 **도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00님처럼 좋은 친구를 둔 **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00님과 **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00님, 힘내세요!! 해보다가 어려운 일 있으면 또 연락 주세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