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OOO이라는 학생 입니다.
부모님께서 직장을 옮기시는 바람에 얼마 전에 전학을 했습니다. 전학 해 왔다고 해서 친구들이 따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제가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반 친구들과 그리 친한 편은 아니예요. 우연히 아이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성격이 급해서 인지 다른 아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기 보다는 주로 먼저 말을 꺼내는 편입니다.
저는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야구 이야기가 나오면 주로 내가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주로 야구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인지 아이들이 내가 이야기를 하면 피하는 것 같아요.
전학와서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사실, 친구들이 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공부를 하다가도 짜증이 나고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지낼까요. ----------------------------------------------------------------------------------------------------------------
답변) 전학을 와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전학을 온 경우에 보통 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게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서로들 친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지요. 그러나 친해지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내가 관심있는 주제만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칫 친구들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답니다. 그런 경우에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방법에 문제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OOO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방법들을 조금만 바꾸면 아주 좋을 것 군요. 보통,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는데 몸짓, 눈접촉, 얼굴표정 등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지만 의사소통은 주로 언어를 통해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언어는 자신의 내면적인 상태와 의도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관계는 언어적 의사소통의 내용과 질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학교생활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하여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다면 그동안 OO님이 느끼는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떻게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큰 문제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사람들이 만나서 의사소통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내용을 이해하려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표현하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좀더 솔직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가까워 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태도에다가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고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고개를 끄떡이는 몸짓을 곁들이면 더욱 좋겠지요.
덧붙이면,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한 이야기에 대해서 이해받고 공감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과 가깝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상대방에게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내마음을 잘 이해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면 나에 대한 신뢰가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표현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가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때 잘 전달 될 수 있겠지요.
OO님은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다고 했지요? 하지만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만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작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결국 친구들에게 원치않은 부담을 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다른 친구들의 관심사를 먼저 물어보는 여유 속에서 OO님의 친구 관계가 많이 깊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들이 어떠한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친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다가가는, 커다란 장점을 잘 활용하여 멋진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를 꼭 맺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