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단과 학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단지 함께 공부하는 친한 친구로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그 친구는 무척 성격이 유머스럽고 재미있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도 그 애와 함께만 있으면, 저는 항상 즐겁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저 같이 끈기없는 아이가 한번도 학원을 빠지지 않는 데에는 전적으로 그 애를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를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그 애의 유머스러운 말솜씨는 그 모든걸 잊게 해줍니다. 애가 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답변) 학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친구로 인하여 00님의 마음이 몹시도 들뜨게 되고, 설레이고 있다는 점들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00님을 그저 단순한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게 되는군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참으로 내 자신에게 큰 힘이 되고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예전에 나 자신의 모습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다른 힘이 생기기도 하고, 나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였던 또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 사람을 생각했을 때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00님이 참으로 행복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의 00님의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평소에 그려오던 그러한 사람을 보았을 때 왠지 좋은 감정이 생기고, 자꾸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이성에 대한 관심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특히나 관심이 가지고, 이러한 자신의 변화들에 스스로도 의아해 하는 경우들도 있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인 마냥, 움추려 들으려 하고, 점차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을 닫아 놓으려 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변화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랍니다.
00님의 글을 보니 그 남자 친구가 무척 멋진 사람인것 같군요.나와 다른 이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라든가, 외모, 아니면 성적이 좋다든가, 아니면 운동을 잘 한다든가, 물질적으로 괜찮은 집안의 사람이라든가.... 하는 여러가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도 00님의 경우에는 그 친구의 성격면에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머스럽고 그 친구가 말하는 것들은 모두가 재미있고....더운 여름날에도 그 애와 함께만 있으면, 항상 즐거운 생각밖에 나지 않고....00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러한 남자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00님이 참으로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남자 친구도 또한 자신을 좋아해 주고 인정해 주는 00님이 옆에 있음을 알게 된다면 그 남자 친구 역시 대단히 행복하고 있게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남자 친구에게 00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을 하는데에는 크나큰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00님 그 남자 친구에게나 이러한 말들을 직접 솔직하게 말을 모두 해버리는 것도 어찌보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군요. 오히려 지금의 상태에서 친구 이상의 감정들보다는 이성 친구와 정말이지 소중한 우정을 한층한층 쌓아갈 수 있도록 그 친구의 그대로의 모습들을 인정해 주고, 그 친구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게 더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해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청소년기에는 특히나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모든 것들이 어느날인가 나에게는 무척 심각해지고 힘들어질 때, 친구란 참으로 좋은 벗이 되어줍니다. 우리에게 항상 무조건적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이나 우리의 바른 길을 항상 신경 써 주시는 선생님, 아니면 우리의 모습들을 항상 노심초사 지켜보시는 여러 주위 어른들보다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다름 아닌 또래 친구들이 되는 것입니다.나와 비슷한 생각들과 나와 비슷한 행동들을 하는 친구들은 나의 시원스러운 해결사가 되어주는데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동성 친구에게서 풀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이성 친구와의 대화속에서 찾게 되고, 그럼으로써 동성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만을 고집하던 자신들에게 어느순간 이성 친구와도 소중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앞으로 입시를 치루게 되겠군요. 그래서 00님도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단과 학원에 나가게 되었고....어떠한 일이든 목표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무작정 되는대로 일을 해나가기만 한다는 건 어찌보면 그 결과가 설령 좋은 방향으로 나왔음에도 이를 기뻐해야 될 때 조차도 알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대단하리라 봅니다. 단과 학원에 나가기까지는 00님도 목표가 있었을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는 다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다짐들을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공부에서 뿐만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많은 호감과 애정을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항상 자신의 일들에 책임을 질 수 있고, 최선을 다하는 00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