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의전 없애고 알찬 프로그램 진행
하동군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올해 여덟 번째 최참판댁에서 개최한 토지문학제는 전국의 문인과 관광객, 내외군민 등 수만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처음 최참판댁 옆에 새롭게 세운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된 토지문학제 개막식에서도 문인 500여명과 관광객, 군민 등 1,000여명이 넘는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워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겼다.
특히 군은 11일 문학의 밤 행사에서 군수, 군의회 의장의 축사를 생략하고 시낭송으로 대신하는 등 모든 의전행사의 형식을 없애고 차별화된 개막 행사를 과감하게 연출해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와 환호도 샀다.
또한 올해 타계한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선생의 딸 김영주씨의 인사와 초청된 강원도 원주문학회 회원 20여명의 무대공연, 또 밤이 깊어질 때까지 부산문협 등 전국 대표들이 출연해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는 시 낭송회가 열렸다.
특히 최참판댁과 토지드라마 세트장안에서 열린 찐빵 굽기, 두부와 메주 만들기, 떡메 치기, 밤 구워먹기 체험이 최고의 인기를 끌었고 또 윤문식 등 SBS 인기 연예인 펜 싸인회에는 500여명의 관광객과 어린이가 참여했다.
아울러 평사리 황금들판 허수아비 경연장을 발불케 했던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희 시집가는 ’등 1,000여점의 허수아비도 토지문학제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구에서 가족끼리 바깥 나들이에 나선 박모(여 45세)씨는 고향에 온 기분을 감출수 없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올해 수확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허수아비를 그대로 존치해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