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태풍 피해지역 복구 총력
하동군, ‘산바’ 영향 농작물 곳곳 피해…17일 550명 이어 물빠짐 후 복구 지원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하동군 금남·금성면 일부 해안도로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250여㏊가 침수되는 등 도로와 농작물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하동군이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하동군에서는 금성면 연막·나팔마을 해안도로와 금남면 신노량∼구노량 해안도로 일부가 침수돼 교통이 일시 통제되는 등 해안변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또한 17일 현재 7개 읍·면의 농경지 256㏊가 침수되고, 딸기 피해(침관수) 70㏊, 시설채소 6.6㏊, 벼 쓰러짐 58.3㏊, 배 낙과 5㏊(70% 이상)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시설하우스 5동이 전파 또는 반파하고, 오리 축사 2동이 무너져 오리 2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군은 태풍경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새벽 3시 공무원 2분의 1에 대한 동원령을 내리는 등 이날 하루 공무원 550여명을 13개 읍·면에 파견해 태풍피해 예찰활동과 함께 피해지역 복구활동을 벌였다.
특히 공무원들은 이날 국도 2호·19호·59호선와 지방도 1005호선 등 관내 주요 도로변의 토사유출지역에 대한 토사를 제거하고 쓰러진 가로수 등을 정비하는 등 차량 통행에 주는 지장물을 신속히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농경지 침수지역의 배수로와 읍면 시가지 배수 불량지역의 하수구를 정비하는 등 농작물 및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이어 침수된 농경지의 물 빠짐이 끝나는 대로 군부대와 공무원 등을 동원해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등 피해 복구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태풍주의보 발령 이후부터 공무원을 대거 동원, 13개 읍면에서 피해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벼 도복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침수된 논의 물이 빠지는 대로 복구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