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조유행 군수 새해 첫 현장 소통행정 노인공동거주시설 3곳 방문
요즘 날씨도 추운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신지요?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지난 8일 오후 4시 하동군 화개면 정금마을 노인 공동거주시설. 조유행 군수가 새해 첫 현장 소통행정으로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불편사항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마을 경로당을 개조해 문을 연 정금마을 공동거주시설에는 현재 이 마을 독거노인 8명이 함께 밥을 해 먹고 잠도 같이 자며 생활하고 있다.
공동거주시설은 하동군이 고령화 사회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며 외로움도 달래고 긴급 상황 발생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설.
조 군수는 이날 방문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함께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보일러는 제대로 돌아가는지, 끼니는 거르지 않는지,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챙겼다.
이에 어르신들은 군수의 예고 없는 방문을 크게 반기면서 행정에서 난방비를 지원해주니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다. 다만 남성들이 생활하는 방이 외풍 때문에 약간의 한기가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또 객지에 나간 자식들이 가끔 올 때 밑반찬이나 먹을거리를 가져와 큰 불편 없이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군수는 이날 정금마을에 이어 악양면 외둔마을과 하동읍 목도마을 공동거주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었다.
외둔마을에서는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악양면을 통해 곧바로 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목도마을에서는 얼마 전 남편을 여읜 할머니의 고충을 들어주기도 했다.
한편, 군은 군수공약 사업으로 2014년까지 관내 13개 읍·면에 한곳씩 모두 13개의 공동거주시설을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2011년 4월 진교면 고외마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9곳의 공동거주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군은 올해 6곳을 추가로 설치해 목표보다 한해 당겨 모두 15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독거노인 공동거주시설은 보통 마을 경로당을 개보수해 같은 마을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할 경우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긴급상황 발생시 빨리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위험상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큰 고통인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와 안전지킴이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 제공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대안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노인의 4고’라 불리는 고독&8228질병&8228무위&8228빈곤을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농촌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