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10일 오전 10시 제월문도회장으로 봉행…다음 날 새벽 사리 수습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주지를 지낸 지리산 칠불사 회주 제월당 통광 대선사 영결식 및 다비식이 10일 오전 칠불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영결식 및 다비식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 혜원 대선사를 비롯해 쌍계사 주지 성조스님, 칠불사 주지 도응스님, 공병수 신도회장, 쌍계사 본말사 스님, 불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또 행사에는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조유행 하동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이정훈 하동군의회 의장, 황종원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도 대거 참석해 대선사의 입적을 애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내 대웅전 앞에서 명종과 함께 성전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영결식은 삼귀의례에 이어 금담스님의 영결법요, 현묵스님의 행장소개, 통광 대선사의 육성녹음이 담긴 법문 추도입정, 덕민스님의 영결사로 진행됐다.
이어 쌍계총림 고산 혜원 방장의 법어와 쌍계사 주지 성조스님, 조진래 정무부지사, 여상규 의원, 조유행 군수, 공병수 신도회장의 조사, 헌화분향, 문도대표 인사, 사흥서원에 이어 발인됐다.
그리고 법구가 칠불사 주차장 인근의 다비장으로 옮겨진 뒤 염불과 함께 스님을 연화세계로 모시는 어른 스님들의 화화가 시작되자 모든 대중들이 합장한 채 나무아미타불을 암송하면서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사리 수습은 다음날 새벽 진행된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8시 45분 법랍 54세·세납 74세로 입적한 대선사는 1940년 음력 7월 26일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태어나 1959년 범어사에서 덕진 여환스님을 은사로, 명호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은 뒤 1963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75년 동국대학교 역경연수원을 수료한 대선사는 같은 해 탄허스님의 화엄경 역경교열에 참여했으며, 1977년 탄허 대종사로부터 강맥을 전해 받았다.
이후 1978∼1995년 칠불사를 복원했으며, 1999∼2001년 쌍계사 주지, 1998∼2012년 쌍계사 강주를 역임했고, 쌍계사 본말사 사암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칠불사 주지 및 회주로 계셨다.
2007∼2009년 2년간 대한불교 조계종 역경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역서로는 <고봉화상선요·어록>(1993), <초의다선집>(1996), <진감선사대공탑비문>(2005), <증도가 언기주>(20 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