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문학수도 지킴이 21명 위촉…민·관 합동 군민 문화운동으로 확산
2009년 ‘문학수도’로 선포된 이후 행정 주도로 추진해왔던 문학운동이 민·관 합동의 군민 문화운동으로 한걸음 더 도약한다.
하동군은 27일 오전 11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해 문학수도 지킴이, 읍·면 문화운동 담당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수도 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은 문학수도 하동을 널리 알리고 빛낼 문학수도 지킴이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군수 인사말, 문학수도 지킴이 활동사항 설명, 지킴이 대표자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문학수도 지킴이는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양학부 교수), 정승호 시인, 안도현 시인(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정영훈 평론가(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 4명과 군내에서 활동하는 최영욱·김남호·유홍준 시인, 문인, 도서관장, 귀촌인, 문고회장, 공예가, 문해 강사, 행정도우미 등 문학·예술과 관련된 전문가 17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됐다.
문학수도 지킴이는 그동안 행정 주도로 추진해왔던 문학운동을 넘어 군민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문학수도 하동의 위상과 긍지를 높이는 군민 문화운동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읍·면의 문학 활동 동아리를 더욱 활성화해 ‘1마을 1품’ 운동으로 확산하고, 읍·면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을 문학동아리 활동·교육·작품설명·낭송 등의 문학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또한 예비 문학도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 독서교실, 논술·독후감, 토론, 창작 등의 교육을 하는 문학교실을 운영하고,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관심있는 지역 학교를 선택해 거점학교로 육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뿐만 아니라 일반군민과 공무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수시로 개최해 인문학에 대한 소양을 높이고, 문학해설사 등을 양성하는 문예대학도 설립·운영한다.
그밖에도 문학수도 하동을 대외에 알리는 문학수도 알림이 역할은 물론 북 콘서트, 책 읽기, 시 낭송회, 청소년 문학 경연대회 같은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게 된다.
조유행 군수는 인사말에서 “문학수도 하동의 위상을 높이고 널리 알리고자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참여해준 지킴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참신한 발상과 제안을 통한 문화운동이 문학수도의 품격을 높이고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09년 10월 문학수도 선포 이후 △토지문학제 및 이병주문학제 활성화 △디지털하동문화대전 사업 △시의 언덕 문학조각 작품 설치 △<역마>의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 △1마을 1품운동 시범지역 운영 등 다양한 문학 진흥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