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4·5대 조유행 군수 이임식…반세기 열정과 혼신 다한 10급 공무원
“민선 12년을 포함한 공직생활 47년을 되돌아보면 아쉽고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10급 공무원’을 자처하며 하루도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열정과 혼신을 다했기에 큰 후회는 없습니다.”
조유행(曺由幸·68) 하동군수가 30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3·4·5대 하동군수 이임식에서 공복(公僕)으로서 반세기를 보낸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임식은 부인 노쌍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친지와 민선6대 윤상기 당선인, 여상규 국회의원, 이정훈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지역기관·단체장, 향우, 공무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조유행 군수 내외가 직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시작된 이임식은 민선 12년간의 업적이 담긴 영상물 상영에 이어 하동군기관장협의회를 비롯한 32개 내외 기관·단체가 그동안의 공로와 노고를 격려하는 감사패 및 공로패를 전달했다.
그리고 하동합창단이 조유행 군수의 이미지에 걸맞은 ‘행복’과 ‘그리움’을 표현한 ‘행복을 주는 사람’과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들려주며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했다.
이어 여상규 국회의원과 이정훈 의장, 황갑선 전국하동향우회연합회장이 12년간 열정을 다해 쉼 없이 달려온 조 군수의 노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축사를 하고, 600여 직원을 대표해 석민아 복지기획담당이 눈물의 송별사로 석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조 군수는 이임사를 통해 결코 짧지 않는 세월동안 군민의 소명을 받들고 이루고자 혼신을 다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3선 군수로서 소임을 다한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또 새롭다”며 “지난 12년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부족함도 있었고, 한계도 느꼈으며, 모자람도 가득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그러나 사선을 넘다드는 고난의 연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10년 넘게 매달렸던 갈사만의 꿈을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부자농촌 실현과 명문교육 육성, 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50만 내외 군민의 성원과 협조, 군정에 애정을 갖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600여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군수는 “비록 오늘 공직을 떠나지만 고향 하동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늘 기도하고 후원하겠다”며 “퇴임하는 오늘까지 남편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노심초사했던 아내 노쌍옥 여사에게 진정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임사에 이어 민선6대 군수로 취임하는 윤상기 당선인 내외가 조유행 군수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조유행 군수가 윤상기 당선인에게 군기(郡旗)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모두 마쳤다.
이임식을 마친 조유행 군수는 가족·친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반세기의 공직생활을 역사 속으로 남긴 채 500여 공무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군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