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신념·열정·도전…윤상기 군수 ‘100년 미래의 준비’ 경남과기대 특강
“꿈을 넘어서는 현실은 없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꿈과 현실, 그 차이와 대면할 때 절망과 좌절이 몰려듭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꿈꾸기를 포기할 때, 그 간극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꿈은 노력하는 만큼, 연습하는 만큼 이뤄집니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2일 오전 11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과기대 재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의 요지다.
윤 군수는 이날 권진택 총장의 요청에 따라 ‘100년 미래의 준비’를 주제로 40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학생들에게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먼저 13살의 어린 나이 때 힘든 사람을 돕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꾸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11살 때 할아버지를, 1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힘들게 생활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 고향 하동에 큰 수해가 나 군에서 수재민에게 미국의 원조 밀가루를 나눠줬다.
그런데 밀가루를 나눠주던 창고지기가 횡포를 부려 원조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창고지기였음을 실감하고 공무원의 꿈을 키웠다.
그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했고, 마침내 진주농전 4학년 재학시절 경남도 지방공무원 1회 공채시험 공고를 보고 석달간 준비한 끝에 필기시험 전체 1등으로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13살의 어린 꿈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자신감과 사람에 대한 애정, 다양한 정보력으로 보다 나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현실로 옮겼다.
윤 군수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요즘 학생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꿈을 꾸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의 공직경험을 사례로 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천부군수로 근무하던 2010년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인근 창녕·김해까지 확산됐으나 합천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철저히 대비한 결과 단 한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았다고 소개했다.
일에 대한 신념과 함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무슨 일이든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것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는 열정이야말로 1%의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누구나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은 두렵고,더구나 좋은 결과를 내야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지만 새로운 생각과 환경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퇴보할 것이라며 도전의 중요성을 웅변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힘들게 공부하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며 도전과 열정으로 이 자리까지 온 윤상기 군수의 인생철학이 매우 인상깊게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