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경남지부, 조합원·연대단체 등 1500명…토지길 걸으며 진보교육 다져
전교조 경남지부 조합원·가족이 아름다운 지리산의 토지길을 걸으며 진보교육 실현을 위한 조합원의 단합과 결속을 다졌다.
10일 하동군에 따르면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송영기)는 한글날인 지난 9일 국제슬로시티 악양면 일원에서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걷기 행사를 했다.
‘으랏차차 전교조! 함께하는 진보교육!’을 슬로건으로 한 이날 행사는 박종훈 교육감 당선과 함께 70년 만에 진보교육의 발판이 마련됨에 따라 조합원과 연대단체 등과의 결속을 통해 교육민주화·학교민주화 실현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훈 교육감,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전교조 경남지부 조합원, 가족, 학부모모임·시민사회단체 등 전교조를 지지하는 연대단체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악양면 정동리에 있는 인공 숲 ‘취간림’을 출발해 조선시대 상류층의 전통가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조씨고가’를 거쳐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으로 이동했다.
최참판댁에서 점심식사를 한 참가자들은 오후에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만하다는 평사리들판의 황금들녘을 조망하며 ‘동정호’로 이동해 잠시 숨을 돌린 뒤 평사리들판을 가로질러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까지 9㎞를 걸었다.
평사리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경남교육희망(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박종훈 교육감의 인사말, 윤상기 군수의 축사, 간디학교 청소년 몸짓패 ‘펴라’의 몸짓 공연, 전교조 광주지부의 만담 ‘ 상이야기’, 전국교사놀이패연합의 노래공연 등의 문화한마당을 펼쳤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가을이 시작되는 시월, 수려한 자연경관과 맛, 멋,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고장 하동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하동의 하늘과 바람 그리고 꽃향기를 만끽하면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해설사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이동하며 구간별 해설을 해주고 문화한마당 행사장에 녹차 부스를 설치해 녹차 시험행사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