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기념식·실버페스티벌·축하공연
존경하고 존경받는 아름다운 노년, 행복한 하동 건설을 위한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30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르신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 하동군지회(지회장 정승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김봉학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노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하동군시니어합창단과 하울림의 식전공연에 이어 노인의 날 기념식, 읍면별 장기자랑 경연, 가수 축하공연, 경연대회 시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념식에서는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전KPS(주) 하동사업소(소장 표청수), 화개면 휴심사(주지 벽암스님)와 이대영(79·하동읍) 어르신 등 모범노인 12명에게 하동군수 표창이 수여됐다.
또 평소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노인을 공경해야한다는 양보면 출신 정곡(靜谷) 김만군 선생의 생활철학을 계승한 효부 정정순(67·화개면) 씨와 열행 박시연(51·고전면) 씨에게 정곡상이 주어졌다.
이와 함께 올해 100세를 맞은 정오선(양보면)·신우순(하동읍) 어르신에게 청려장(靑藜杖)이 전달됐다. 청려장은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로, 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신앙에서도 신경통에 좋다고 해서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윤상기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노인의 날 행사를 갖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나이가 드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워지는 것이라고 하는 만큼 그동안 쌓은 재능과 지혜로 지역에 행복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실버페스티벌에서는 13개 읍·면 분회별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합창, 댄스, 악기연주, 에어로빅, 요가 등의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그리고 공식행사 후에는 향우가수 오계산의 흥겨운 민요메들리에 이어 ‘사랑의 밧줄’·‘부초같은 인생’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김용림이 출연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어르신들의 서예·한글 문예 전시를 비롯해 짚신공예 전시, 사랑의 동전 모아 불우노인 돕기, 노인건강체크 및 상담실, 어르신 취업알선센터, 녹차홍보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