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일하면서 그동안 경영해 오던 사업을 아들이 이어 받게하고 자신의 기술로서 사회에 조그만 봉사를 해보아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70대를 바라보는 한 노인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사진관을 37년간 운영해 오면서 그동안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많이 찍고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지역을 위해 힘쓰는것을 보고 자신도 이제 조그만 봉사를 해보아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래서 어떻게하면 봉사를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말해야 될까? 하고 고민도 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리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이 영정사진이 없을것 같아 그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저희과에 의뢰하여 110명가량 영정사진을 촬영해 사진을 액자에 넣어 드리기로 하고,읍면 경로당이나 가정에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린아이와 같이 모자를 돌려쓰고서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사진을 찍는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노인들에게 사진을 잘못찍어 드리면 나무라고 찢어버린다면서 예쁘게 찍어야 된다고 저고리를 손을봐 드리며, 고개를 바로 세워드리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그 모습 정말 보기도 좋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어쩌면 짜증이 날만도 하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서 친절하게 대하고, 영정사진이라 어른들이 서운해 할까봐 오래오래 사시라고 사진을 찍어 드린다고 위로하는 그모습은 좀더 가까이 하고픈 우리 이웃집 아저씨 입니다.
그리고 지난 제6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영세동거부부의 전통혼례를 한쌍 치르게 되었는데 그때에도 그분들에게 무료로 사진을 촬영해 드린적이 있으며, 앞으로 주위에 어려워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분이 있어서 우리군에서 의뢰할 때에는 서슴없이 봉사를 해드리겠다고 합니다.
하동읍 파출소 앞에서 서울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윤석만 사장님의 친절하고 정성어린 봉사활동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