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광양 9대 현안 해결방안 모색
하동군, 제2차 공생발전협의회 개최…섬진강포구 둘레길 조성 등 집중 논의
섬진강을 사이에 둔 하동·광양지역의 상생발전과 공동현안의 미래지향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하동·광양 공생발전협의회가 23일 하동에서 열렸다.
하동군은 이날 오전 11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호주 부군수·윤인휴 부시장을 비롯한 양 시·군 간부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공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하동·광양 공생발전을 위한 양 시·군의 공동성명 발표 이후 같은 달 첫 실무협의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지난 1월 부임 이후 첫 회의에 참석한 이호주 부군수는 “양 시·군이 지역의 공동현안을 놓고 서로 대화한다는 자체가 중요하며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실무진 간의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첫 실무협의회에서 제안된 7개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킨데 이어 2개 과제를 추가해 모두 9개 과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이날 논의된 현안과제는 △섬진강 살리기 △재첩채취 경계수역 획정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 △섬진강 포구 80리 둘레길 조성사업 △경전선 폐철도 공동활용 방안 △하동∼진월 옛 고속도로 섬진강교량 재개통 및 활용방안 △문화 관광분야 활성화 사업 △여수엑스포 관광객 유치방안 △섬진강 매실 그린벨트 조성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회의 당시 논의된 섬진강 살리기 일환으로 강 하류의 염분 농도 검증을 위한 염분측정 장치를 상시 설치방안과 함께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에 섬진강 담수유량 변화와 관련된 어업피해 영향조사 용역을 촉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봤다.
양 지역 어업 간에 갈등이 빚어진 섬진강 재첩채취 경계수역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양 시·군 어업인 대표와 관계 공무원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열어 내수면어업계 업무구역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을 논의,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4대강(섬진강) 정비사업과 연계해 섬진강포구 80리를 둘레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인근 여수에서 열리는 2012 여수세계엑스포와 관련해 양 시·군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경전선 폐철도 활용, 섬진강교량 재개통, 섬진강매실 그린밸리 조성 등 지난 회의 때 논의된 현안에 대해 양 시·군의 제안 내용과 그동안의 조치 사항을 점검한 뒤 향후 추진계획 등을 협의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날 차기회의 안건으로 △가칭 섬진강권 문화축제 개최 △민간교류 활성화 △섬진강 양안 경관유지를 위한 건축·산림훼손 등 개발허가 사전 협의 등 3개 안건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