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귀농인과 지역민 500명 모여 대성황
지난 6일밤 악양면 매계리 하동 학생 야영수련원에서 하동이 좋아 모여든 귀농 예술인 중심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대표 김석봉)이 주관했던 동네밴드가 장안의 화제가 됐다.
악양면 매계마을 주민들이 저녁상을 준비하고 귀농예술인이 모여 동네밴드 첫 번째 겨울나들이와 섬진강 후원의 밤을 열어 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꽉 메워 그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밤 초청된 가수 인디언‘수니’는 사람과 나무의 쓸쓸한 연가, 김경목의 예스터데이즈 러브를 불러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샀고 또 기타와 드럼, 바이올린, 키보드, 하모니카로 구성된 동네밴드는 바람과 나, 나 어떡해, 쓸쓸한 연가 등 한바탕 공연마당을 펼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 동네밴드를 격려하게 위해 참석한 조유행 군수는 방명록에“하동에 오래 오래 사세요”라고 기록했고 전남 구레에서 온 김정욱(여 50세)씨는“열정적인 무대로 행복한 사람들을 보니 겨울이 따뜻한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또 수련원 입구 복도에는 귀농 예술인들이 만든 칠공예, 목공예, 수공예 등 공예품 전시장과 우리농산물 장터도 열었다.
동네밴드는 대나무 공예작가 성광명씨가 총괄해 리더보컬(김선웅) 리듬기타(류대원), 드럼(정대영), 키보드(최나현) 바이올린(이강희), 하모니카(박남준) 등 7명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귀농예술인들은 하동의 자연과 넉넉한 인심이 좋아 아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술자리에서 자연스럽데 만들어 졌다며“놀아보세, 즐겁게, 그냥 말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뒹굴다 보니 공연까지 됐다”며 초청인사를 했다.
동네밴드는“나락매상도 했고 곶감도 깍고 메주도 쑤고 살림살이가 팍팍하지만 손을 놓을 수 없는 게 먹고 사는 일입니다. 날마다 되풀이 되는 동네 이야기가 평화롭듯이 그렇게 우리 일상을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어린시절 소풍가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음악과 즐거운 겨울 나들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겨울이야기 하나, 마음에 남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