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여성 절반 새 친정어머니 생겨
하동군, 여성결혼이민자 12쌍 친정어머니 결연…2007년 이후 106명 성사
머나먼 타국에서 하동으로 시집온 여성결혼이민자 절반 가까이가 새 친정어머니가 생겼다.
하동군은 19일 오전 11시 고전면 복지회관에서 대한적십자회 하동지구협의회(회장 이하옥) 주관으로 여성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전․양보․진교․금성․금남면 5개 면지역 다문화가족 70명과 적십자봉사원 30명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결연을 축하했다.
이번 결연행사로 하동에서는 지난 2007년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결연사업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6명이 새 친정어머니를 맞았다. 이는 군내 다문화가정 243가구의 44%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날 친정어머니 결연식에서는 중국 출신 강홍매(30․고전면)-유명화(고전면)씨를 비롯해 12쌍이 결연 증서를 교환하고 친정어머니와 딸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이들은 이날 결연식을 계기로 친정어머니는 딸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것을, 딸은 친정어머니를 존경하고 친정어머니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는 등 서로 힘이 될 것을 약속했다.
군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한 이후 그동안 친정어머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가정과 사회 적응과정에서 겪는 각종 고충과 어려움 등을 친정어머니의 마음으로 상담하고 풀어주는 등 멘토 역할을 해왔다.
또한 결연자 간의 바깥나들이를 통해 모녀간의 정을 두텁게 하는 것은 물론 친정어머니로서 결혼이민자의 시어머니 목욕하기 등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결연식에 이어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우리문화 이해하기’를 주제로 소통의 시간을 가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