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OO의 엄마입니다. 외동딸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군요. 그런데 아이가 성격이 급해 덤벙대기 일쑤고, 모든 일에 신중하지 못해요. 특히 시험을 볼 때면 실수를 많이 해서 너무 속상합니다. 아이 아빠가 늘 덤벙대고 툭하면 실수하고 기분이 나쁘면 욱하고 성질을 내는 편인데, 딸 아이도 그렇게 자랄까 봐 걱정입니다. 아이의 성격을 좀 바꿔 주고 싶은데, 집에서 어떻게 무슨 교육을 해야 할지 몰라 항상 고민입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어린이가 공부할 때나 시험을 볼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에는 우선 지능이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격적인 측면, 곧 정서적인 안정성이나 동기, 침착함, 도전 의식, 집착력, 의욕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OO의 경우와 같이 다소 급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거나, 주의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더 차분하게 자기 할 일을 잘 했으면…….’하는 마음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너는 왜 그렇게 덤벙대니? 정신 좀 차려!, 으이구, 지 아빠가 그러니 애가 저 모양이지.’와 같이 아이에게 무안을 주거나 야단을 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이를 주눅 들게 하거나 더 초조하고 불안한 성향을 키울 수 있는 위험이 큽니다.
어머님이 우선 하실 일은, OO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점을 더욱 격려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 주시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OO에게 자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기 위한 생각하기 4 단계’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단계입니다. 2단계에서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계획이나 준비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3단계는 스스로 만들어 놓은 계획에 맞춰 실천을 해 보는 때입니다. 그리고 나서 4단계에서는 결과를 보면서 제대로 잘 했는지를 평가하면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좀더 조심하지 못하니!’라고 막연하게 야단을 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OO가 불안하고 초조해지는지에 대해 먼저 잘 들어 주세요. 그리고나서 위의 4 단계에 맞춰 생각하는 연습을 어머니와 함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고,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CYBER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