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요즘 OO가 새학기 들어 고집이 더 세어졌어요. 아침에도 금방 일어나지 않고 통 어른 말을 들으려하지 않아요. 명백한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뻔한 거짓말을 하기도 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
답변) 아이들은 자라가면서 어른들을 시험해봅니다. 어른들이 자기에게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엄격한지, 어겼을 때 불이익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시험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합니다. 이것은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환경을 탐색하는 적응 전략으로서 특별히 아이들이 나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명확한 원칙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꼭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원칙을 제시할 때 이것을 어기면 어떤 벌을 받을지를 알려주고 실제 어겼을 때 확실하게 벌을 주어야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원칙은 이야기하지만 처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칙을 어겼을 때 부모가 충동적으로 벌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충동적인 처벌은 흔히 부모의 감정이 섞이게 되고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려는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부모의 화를 푸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되기 쉽습니다. 그 결과 잘못된 행동을 고치게 되기보다는 문제가 심화되고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어떤 경우에 어떤 처벌이 있을 것인지를 명확히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실제로 벌 줄 상황이 생기면 확실하게 벌주십시오. 흔히 아이가 처벌을 회피하거나 처벌을 받으면서 울면 아이가 불쌍해서 처벌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나중에 잘하라고 하거나 다른 착한 일을 해서 원래의 처벌을 면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처벌이 확실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부모의 원칙을 어겨도 별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부모의 말을 무시하게 되며 이는 장차 커서 이 사회의 법과 규칙을 무시하게 되는 태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받는 경험을 어릴 적부터 할 때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게 됩니다. 매를 아끼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는 서양 속담도 있습니다.
(출처 - CYBER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