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의 적성에도 맞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여 미리 미리 준비하게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아이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답변) 앞으로 우리 아이가 어떤 일을 하면 잘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군요. 아이에게 준비된 탄탄대로를 알려주고 그 길로 이끌 수 있다면 부모님의 많은 걱정 중 일부를 덜 수 있겠지만 부모가 너무 서두르게 되면 이것 저것 찔러보기만 하게 되므로 항상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
진로선택은 적성 뿐만 아니라 흥미, 가치관, 부모의 기대, 아이가 속한 환경, 성적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적성이란 앞으로 어떤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성공 가능성과 연관된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의미합니다. 우선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살펴십시오. 흔히 무엇을 잘하냐고 하면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과목을 생각하기 쉽지만 공부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잘하는 일을 빼놓지 마십시오. 운동능력, 친구들과의 관계, 예술적인 능력, 평소의 생활태도, 요리, 마음씀씀이까지 사소한 것들도 함께 살펴보십시오.
잠재능력의 발휘는 개인의 신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실제 일상생활 경험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십시오. 또한 가족은 사소한 실수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아이의 능력을 믿어주고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주십시오. 이와 함께 성공한 소수의 유명인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성공모델을 제시하여 희망을 갖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아직 미완성인 아이들의 선택과 결정은 여러 번 바뀔 수 있습니다. 아이가 꿈꾸는 미래의 공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부모가 원하는 선택의 강요가 아니라 대화를 통한 현명하고도 합리적인 조언일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상담기관을 찾아 아이의 진로를 의논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CYBER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