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야 평생교육센터 사이트에 들어와 우리가족의 문화탐방 사진을 보게 되었다.
직장생활 하는 엄마를 둔 죄(?)로 어디 여행도 맘 편히 못가고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견학이 다 였는데 하동군에서 지원하는 문화탐방을 보고 방학인데 다행이다 싶어 지원을 하게 되고 가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날 아침은 날씨도 화창하고 상쾌했다. 7살난 딸아이의 손을 잡고 버스가 기다리는 문화의 집앞에서 부모교육을 들었던 안면있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보고 인사말도 나누고 가게되는 곳이 어떨까 서로 기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가 도착하고 백인선씨의(직함은 잘 모르겠다.) 안내로 자리를 잡고 하동 엄마들의 부지런함에 여러간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부산으로 버스는 달렸다. 먼저 아셈회의장이 있는 해운대로 가기 위해 광안대교를 건너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버스기사님의 안내설명에 공사기간과 공사금액과 지금현재 젤 긴 다리지만 인천대교가 개설되면 두번째가 될거라는 걸 말이다. 도착한 후 세계정상이 앉았던 자리를 보고 만지면서 정상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고 바닷가의 경치가 너무 멋졌다. 비록 발담그고 물놀이를 하지 않았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였다. 다음장소로 벡스코로 향했다. 그곳은 정말 우리아이에게는 잊기 힘들것이다. 당분간은 ...... 왜냐면 보아구렁이를 몸에 칭칭 감고 사진을 찍었으니 그것도 혼자 웃으면서...... 아이아빠는 집에가서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된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이것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뱀의 편견이 아닐까 (징그럽고 더러울수도 있는) 아이들이 어쩜 단순하고 편견이 없다는 것 새삼 느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고 새삼 내가 어른인 것이 싫어졌다.
버스에 타고 집에 올때는 얼마나 신나고 즐거웠는지 바로 곯아 떨어진 아이를 보고 미안해 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백인선 씨와 군청관계자들께 고마왔다. 저렴하고. 아주 편하게, 즐겁게 하루를 보내게 해준게 정말 고마웠다. 정말 하동에 있는게 자랑스럽고 좋았다. 진주에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부러워 하기도 했다. 지금에야 말하지만 그날 우리를 인솔하느라 혼자서 동분서주한 백인선씨께는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좋은사람들과 더 좋은추억을 나누어서 기뻤다. 몇 안되는 가족사진을 소중히 스크랩하면서 오늘밤을 마감한다. 모두 행복한 나날들 보내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