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연기 속에 들어 있는 약 2천 여 종의 물리적, 화학적 물질이 호흡기관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폐에서 흡수되어 온몸을 돌면서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모든 조직 및 세포에 노화현상을 일으켜 갖가지 불편과 고통을 가져다 주며, 동시에 조기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흡연은 남성의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반했다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도 흡연남성들은 섹시할까? 정답은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흡연남성이 비흡연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발기불능에 걸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 의대의 실험결과, 담배를 많이 피우면 음경의 길이 또한 짧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 이유는 담배를 피우면 음경의 신축력을 담당하는 근육이 신축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수명은 12분 단축된다. 흡연자의 평균수명 감소를 5년 내지 8년으로 추정하는데, 25세 되는 남자가 하루 1갑 담배를 피우면 4∼6년, 2갑을 피우면 8∼13년의 생명단축을 가져온다. 그러나 15세 때부터 1갑씩 피우면 8년의 수명단축을 가져온다. 즉, 담배를 시작하는 연령이 어릴수록 수명감소가 증가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무려 2.5배가 높다. 즉, 흡연자 100명과 비흡연자 100명이 있다고 할 때 만약 비흡연자 10명이 죽었다면 흡연자는 25명이 죽고, 비흡연자 40명이 죽었다면 흡연자는 전원사망했다는 뜻이다.
육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담배는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간혹 담배가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크나큰 오해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담배를 피우면 그 속에 있는 니코틴에 의해 마약중독과 비슷한 습관성이 생긴다. 마약중독 환자가 마약주사를 몸에 계속 맞지 않으면 못 견디듯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 역시 흡연을 통해 니코틴 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니코틴 금단증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단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는 행위일 뿐이며,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습관화되고 니코틴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건강에 더욱 나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또 담배를 사는 데 지불되는 경제적인 손실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조기사망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 질병치료로 인한 의료비 지불,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산불 등 각종 화재로 인한 손실 등도 막대하다. 산불의 60% 이상, 일반화재의 10% 가량이 담배로 인한 것이라는 보고가 이를 입증해 준다. 실제로 담배산업으로 발생하는 수입보다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배 정도 더 크다고 한다.